티베트 승려 네팔서 분신..중국 통치에 항의

2013. 8. 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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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달라이 라마의 '大티베트' 불용" 재천명

중국 "달라이 라마의 '大티베트' 불용" 재천명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이 티베트(중국명 시짱<西藏>)에 대해 강경 정책 지속 방침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트인의 분신이 계속되고 있다.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티베트 승려 카르마 느게돈 자초(39)가 이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한 사원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티베트 당슝(當雄)현 출신인 자초는 분신후 즉각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의 분신으로 지난 2009년 이후 티베트인 분신자는 121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망명 티베트인의 분신은 5명이며 네팔에서만 3명이 분신했다. 네팔에는 티베트를 탈출한 티베트인 2만여명이 집단 거주하고 있다.

중국내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에서는 분신이외에도 분리ㆍ독립 세력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쓰촨(四川)성 간쯔(甘孜) 티베트족 자치주 써다(色達)현에서 최근 티베트인 교사ㆍ작가 등 5명이 정치활동 조직혐의로 징역 2∼5년의 판결을 받았다고 RFA가 전했다. 앞서 간쯔 자치주 간쯔현에서 지난달 20일 티베트 독립과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귀국 허용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힌 전단지가 대량으로 살포됐다. 또 칭하이(靑海)성 하이난(海南)현 퉁더(同德)향에선 지난달 하순 당국의 허가없이 수 천명의 티베트인 승려와 신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불교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런 저항 분위기 속에서 티베트인 분신자들을 추모하는 노래 '애국열사'가 유튜브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티베트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강경 입장 표명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위정성(兪正聲)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최근 티베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중도'(middle way) 제안을 거듭 비판하면서 달라이 라마 집단이 노리는 분열 책동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6일 전했다.

중도 제안은 티베트와 중국내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을 통합한 대(大)티베트를 만들어 자치를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핵심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정책을 관장하는 위 상무위원은 지난달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 자치주 방문길에서도 "달라이 라마의 중도 제안은 중국의 헌법과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달라이 패거리들과 분명하고도 심오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cho01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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