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땅 피서지서..'봉이 김선달' 불법 영업 판쳐

송성준 기자 2013. 8. 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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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곡이나 강변에 평상이나 텐트 설치해 놓고 돈 받는 상인들이 있습니다. 허가를 낸 것처럼 당당하게 사용료를 요구하지만, 모두 불법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가지산 운문사 계곡입니다.

수려한 경관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도립공원입니다.

계곡을 따라 양쪽으로 평상이 빼곡히 놓여 있습니다.

국가 소유 하천인데도 인근 상인들이 무단 점유해 피서객들에게 임대하는 겁니다.

[임대 상인 : 하루에 얼마 받습니까? 하루에 3만 원.]

가스시설은 물론 취사도구까지 갖추고 영업하고 있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심지어 피서객들에게 음식을 해 먹어도 된다며 계곡에서 취사를 권유하기까지 합니다.

[피서객 : 음식물 준비해 왔다고 하니까 (상인이) 삼겹살 해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피서객 : 여기는 전부 해 먹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인근의 또 다른 계곡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물이 흐르는 계곡에 평상을 놓고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취사도구에 세제까지 가져 오고 심지어 곳곳에는 빨래한 옷가지가 널렸습니다.

청정계곡의 오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가지산 계곡 8Km 구간에 불법 임대상인은 줄잡아 100명에 이릅니다.

관할 청도군은 단속할 의지조차 없어 보입니다.

[청도군청 관계자 : 행정지도는 했습니다만 (상인들이) 응하지 않아서 그대로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큰 피해가 났던 밀양 얼음골 계곡에도 또다시 평상이 줄지어 설치돼 있습니다.

과태료를 물더라도 여름 한 철 장사로 인한 수익이 훨씬 크다 보니 해마다 이러한 불법 영업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솜방망이 단속 앞에 환경을 망치고, 피서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그릇된 상술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송성준 기자 sjs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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