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직원 100여명 부당해고 논란

김한솔 기자 2013. 7. 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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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직영매장 10곳을 위탁매장으로 전환하면서 본사 매장 소속 직원 100여명을 사실상 부당해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유니온 등 시민단체들은 "사유적,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부당해고"라고 비판했다.

카페베네는 26일 직영점인 카페베네 매장 8곳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매장 2곳을 위탁경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체 직영점 40곳 중 4분의 1을 위탁매장으로 돌린 것이다.

카페베네는 이미 지난 7월 초 각 매장에 위탁계약으로 일괄 전환한다는 방침을 개별 통보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직영매장 관리직 100여명에게 일괄적으로 계약해지를 통지했다.

청년유니온은 카페베네의 이같은 조치를 "부당해고"라고 비판하며 이날 서울 청담동 카페베네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30대 초반으로 이뤄진 카페베네 직영매장 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본사직원의 지위를 박탈당하게 됐다"면서 "회사측이 직영매장 직원들에게 자진해서 퇴사하거나 위탁계약 사업장으로 이직할 것을 종용했다"고 비판했다.

청년유니온은 또 "이번 해고는 직무 능력이 떨어지는 특정 근로자에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전체 직영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행됐다는 점에서 사유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으며, 최소 1개월 전에 해고사유와 시기를 알려야 함에도 불과 1주일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조차 갖추지 못했단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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