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재만씨 美회사 매입자금 추적.. 장인 소유 회사서 2005년 이후 782억원 송금

2013. 7. 2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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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사진)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 지역에서 운영하는 1000억원대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매입자금 원천을 검찰이 추적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검찰은 매입자금 일부가 전 전 대통령 은닉 재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자금 내역을 분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최근 금융정보분석원(FIU)을 통해 동아원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현지 금융기관으로 송금한 계좌 내역 일체를 제출받았다.

동아원은 재만씨의 장인 이희상씨가 운영하는 운산그룹 계열사다. FIU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는 동아원과 자회사 고도(KODO), 나라식품의 2004년 이후 송금 내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04년 6월 미국에 부동산 투자회사 고도를 세웠고, 고도는 이듬해 3월 와이너리 운영업체 '다나 에스테이트'를 설립했다.

동아원의 또 다른 계열사로 와인 수입을 담당하는 나라식품도 2008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모두 이 회장과 재만씨, 부인 윤혜씨가 대표 등 이사를 맡고 있다.

동아원은 2005년부터 이사회 의결 없이 매년 수백억원씩 모두 782억원을 고도에 투자해 포도농장과 와이너리 매입 비용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이 자금 일부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연결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미국으로 송금된 자금 중 전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이 포함됐다면 해외재산도피 혐의 적용도 가능하다. 검찰은 미국 측 계좌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사법공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1995년에도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국민주택채권 160억원을 보유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동아원이 고도를 설립한 시기는 차남 재용씨가 167억원 괴자금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때와도 겹친다. 검찰 관계자는 "재만씨가 매입한 미국 와이너리 매입자금을 살펴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웅빈 문동성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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