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불만' 의사에게 흉기 휘둘러..자꾸 왜?

조동찬 기자 입력 2013. 7. 25. 21:09 수정 2013. 7. 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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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의사를 공격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법적장치도 중요하지만 환자와 의사가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한 의원, 의사가 컴퓨터를 보는 사이 환자가 갑자기 의사를 흉기로 공격합니다.

의사는 중상을 입었고,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해의사 : 옆구리가 따끔하고 뻐근하면서 두 번 뜨끔뜨끔 한 거예요.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까 일어서서 저를 겨누고 있어요.]

2008년엔 비뇨기과 의사가, 2011년엔 치과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들의 보복 행위였습니다.

[진료실 폭력 경험 간호사 : 사람들 살리려고 간호사를 하는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나, 출근하기도 무섭고 사람들이 가까이 오는 것 자체가 무서워요.]

하지만 극도로 예민해진 환자나 그 가족들을 진료할 땐 의사 입장에서도 배려가 필요합니다.

[현명호/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아프면 사람들이 일단 불안해집니다. 그 병이 어떤 것인지 작은 병에 걸려도 우리는 거기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거든요.]

그렇더라도 의료인이 위협을 당해 판단력이 흐려진다면 손해는 환자들 몫입니다.

[송형곤/대한의사협회 응급의학과 전문의 : 정신은 딴 데 가 있고 환자는 눈으로만 보고 손으로만 보는 그런 일이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피해는 환자들한테 가는 거죠.]

현재 의료계에선 폭력을 막을 수 있는 법적 보호장치와, 진료실 보안요원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의료인과 환자 간의 신뢰 형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형석)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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