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무현의 'Unji~'는 좋은 노래".. 변희재, '노무현 저주 랩' 극찬 눈살

입력 2013. 7. 21. 17:35 수정 2013. 7. 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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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경멸하고 비하하는 수준을 넘어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저주를 퍼붓는 내용의 음악파일들이 인터넷에 나돌며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일명 '노무현 저주 랩'으로 불리는 문제의 음악파일을 자신의 트위터에서 극찬하고 이를 소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변 대표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을 'MC무현'으로 내세우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행적을 경멸하고 저주하는 내용으로 된 음악파일들을 칭찬했다.

변 대표는 "MC무현(의 노래) 중, 'Love the way you unji' 이게 최고"라거나 "MC무현의 'Unji and Let Me Go'입니다. 좋은 노래 많네요. 하여간 김정일 충성 음성파일만 공개되면 정계보다도 음악계에 초강력 핵폭탄이 터질 겁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해당 음악파일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첨부했다.

변 대표가 소개한 음악 파일들은 진보 혐오 커뮤니티인 일베저장소(일베)의 한 회원이 직접 노 전 대통령의 음성을 랩 형식으로 따고 외국의 유명 힙합 음악에 덧씌워 만든 뒤 최근 일베에 공개한 것들이다. 음악파일에는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불렀다는 식으로 'MC무현'이라고 적혀 있다.

해당 음악파일의 가사를 보면 '나는 시계 갖고 운지' '옛날에 저지른 일 납두지'라거나 '1조4000억 짜리 시계차고 부엉이바위 쪽으로 가자', '니가 말 한마디 하면은 운지 일찍 하는 제도로 내가 주도하는 질서, 거역할 수 없어, 이것은 유서' 등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혐오와 저주의 단어와 표현들로 점철돼 있다. 운지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비하하는 단어다.

변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삭제 논란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노무현 저주 랩'이 큰 호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패들이 김정일 충성록 불법 폐기 관련 특검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충성록 음성파일도 공개될 것이다. MC노무현 10집이 나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적었다.

변 대표는 이어 "(MC무현의) 좋은 노래 많다"며 "하여간 김정일 충성 음성파일만 공개되면, 정계보다도 음악계에 초강력 핵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변 대표의 트윗에 진보 진영 네티즌들은 경악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을 저주하는 단어로 가득한 음악파일을 거론하는 것은 상식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베 커뮤니티에서 그런 음악파일이 나도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변 대표가 이를 직접 거론하고 극찬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베 회원들은 변 대표의 트윗을 반기고 있다. 일베에는 "드디어 MC무현이 빛을 보는 건가"라거나 "역시 변땅크(일베 회원들의 변 대표 애칭) 최고. 우리의 희망"이라는 글이 이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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