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청부' 영남제분 사모님 거짓 호소문 시민들 분노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의 중심에 있는 업체 영남제분이 거짓 호소문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자 시민들의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영남제분은 지난 1일 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올리고, 자사는 여대생 청부살인범인 윤모(68ㆍ여) 씨 사건과 무관하며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면 이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윤 씨의 주치의 박모(54) 교수가 허위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영남제분 측이 박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거짓 호소문인 것이 들통났다.
이에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영남제분 불매 운동을 벌이기 위해 지난 5월 26일 등장한 '안티 영남제분' 카페의 회원 수는 날로 늘고 있다. 지난 1일 회원 수 5000명을 넘어선 뒤 9일 현재 8051명, 총 방문자는 16만명을 넘어섰다.
사회 각층의 비난도 거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한 트위터리안(@tnsqhr6554)이 영남제분 호소문과 관련해 쓴 '제정신이 아닌 회사가 이제 국민을 공갈, 협박합니다'라는 글을 리트윗하며 이 업체를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영남제분 홈페이지에는 아직 호소문이 그대로 올려져 있다.
허위 진단서 발급 의혹을 받고 있는 박 교수와 세브란스병원에도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안티 영남제분 카페회원들은 연일 이 병원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남기고 있고, 박 교수가 저자로 등록된 책 '유방질환'에는 평점 1점을 주고 있다.
네티즌 'sain***'은 이 책 리뷰에 "유방암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책을 다 쓰셨네요. 인생 그렇게 살지 맙시다"라고 글을 남겼다. 또 애초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과 윤 씨가 이혼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아직 법적 부부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석우)는 9일 영남제분 본사와 윤 씨 남편인 류 회장 집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류 회장과 윤 씨의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관 10여명을 부산에 파견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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