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 회견 "한일전때 일부러 인상 썼다..경기전 저음 첼로 감상"

2013. 7. 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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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김태영 기자]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10볼과 9볼을 제패해 2관왕에 오른 차유람은 "경기전 저음의 첼로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차유람은 6일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가와하라 선수와 같은날 두번째 만났을때 일부러 인상을 썼다"면서 신경전을 벌였음을 털어놨다. 다음은 차선수와의 일문일답.

-소감은.

▲우선 이번 대회에서 2관왕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감독님과 함께 기술의 완성도와 경기 운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미완성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서 감사하다.

-대회 전반적으로 가장 위기의 순간은. 긴장했던 순간은.

▲여자 10볼 결승에서 일본의 가와하라 선수를 만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같은 날 7시에 9볼 종목에서 만났을 때 심적인 부담이 상당했다. 한 선수를 한 대회에서 같은 날 두 번 이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오전 10시에 우승을 한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그날 9볼 경기 초반에 부담이 많이 됐다. 집중력을 끌어내기 위해 가와하라와의 경기 중 인상도 쓰고 모션도 일부러 강하게 했다. 나름대로의 억지였지만 통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힘들었던 점은.

▲저녁 7시 경기를 끝내고 다음날 오전 10시 경기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힘들었다. 컨디션 조절하기도 쉽지 않았다.

-오늘 6-2로 이기고 있다가 갑자기 추격을 받았는데.

▲사실 6-2로 리드하고 있을 때 이긴다는 생각에 공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화법이나 스트로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임을 걸고 나서 쫓긴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가자, 적극적으로 가자'라는 마음을 먹었다. 그러니 브레이크도 쉽게 됐고 운 좋게 공이 딱딱 맞아 떨어져서 이길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것은.

▲사실 이 상황이 믿겨지지 않는다. 내가 이 모든 관심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10볼 우승하고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런 관심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이 끝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했다는 것도 신기하고, 부담감 끝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스스로 대견스럽다.

-경기 전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던데.

▲오늘은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고자 저음의 가라앉는 느낌의 첼로 연주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첼로 음악을 좋아해 자주 들으며 클래식 음악도 즐겨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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