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양유업 녹취록 유포 혐의 前대리점주 입건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남양유업의 밀어내기(제품강매) 행태가 담긴 녹취록을 온라인에 공개한 남양유업 전(前) 대리점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2분 45초짜리 음성파일을 인터넷에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남양유업 전 대리점주 A(4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이 음성파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파일은 아고라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재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남양유업은 지난달 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A 씨는 대리점을 운영하다 남양유업으로부터 계약 해지된 뒤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협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관행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지난 4월 남양유업 임직원 10여명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유튜브에 게재된 음성파일의 경우 경찰이 유튜브 미국 본사에 요청한 유포자 가입정보 공개를 미 본사 측이 거절해 최초 유포자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8일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 B(35) 씨는 녹취록이 인터넷에 공개돼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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