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마다 '공짜표 상납'..공기업의 공연장 횡포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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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용필 복귀콘서트와 임재범 콘서트 등에서 수백장의 공짜 티켓이 나돌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왕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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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가왕 조용필 복귀 콘서트.
일찌감치 표가 매진된 인기 공연이었는데도 공연 기획사는 공연장을 운영하는 회사에 150장의 공짜표를 줬습니다.
금액으로 1천1백만 원 정도입니다.
이 공연장을 운영하는 회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공기업인 체육산업개발입니다.
공짜표를 챙긴 건 처음이 아닙니다.
임재범 콘서트 100장, 2NE1 100장, 빅뱅 60장, 엘튼 존 콘서트에선 50장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넘어간 공짜표 일부는 자체 소화하고 일부는 또 다른 관공서로 흘러갔습니다.
◀SYN▶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자
"소방서도 있을 거고요. 구청이라든가 경찰서. 저희 공단에서 행사 같은 걸 하는 경우가 있잖습니까. 경품처럼 (사용했습니다.)"
공식 대관료 말고 표를 따로 챙기는 곳은 여기만이 아닌데 공연 한 번 할때마다 수백 장의 공짜표를 챙기는 공연장도 적잖다고 합니다.
◀SYN▶ A공연기획사 관계자
"당연히 우린 초대권 주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너무 다양한 권력 계층에서 요구를 하니..."
공연 수요는 많지만 제대로 된 공연장이 부족한 것도 공짜표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입니다.
◀SYN▶ B공연기획사 관계자
"작업을 안 하면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초대권 안 줘서 (대관 심사에) 떨어지는 건가?"
체육산업개발은 공연장 빌려주는 대가로 공짜표를 받은 건 아니라 해명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짜표 관행이 우리 사회 대표적 갑-을 현상의 하나로 보고 실태 파악을 위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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