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마다 '공짜표 상납'..공기업의 공연장 횡포

왕종명 기자 2013. 6. 17. 20: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요즘 조용필 복귀콘서트와 임재범 콘서트 등에서 수백장의 공짜 티켓이 나돌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왕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가왕 조용필 복귀 콘서트.

일찌감치 표가 매진된 인기 공연이었는데도 공연 기획사는 공연장을 운영하는 회사에 150장의 공짜표를 줬습니다.

금액으로 1천1백만 원 정도입니다.

이 공연장을 운영하는 회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공기업인 체육산업개발입니다.

공짜표를 챙긴 건 처음이 아닙니다.

임재범 콘서트 100장, 2NE1 100장, 빅뱅 60장, 엘튼 존 콘서트에선 50장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넘어간 공짜표 일부는 자체 소화하고 일부는 또 다른 관공서로 흘러갔습니다.

◀SYN▶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자

"소방서도 있을 거고요. 구청이라든가 경찰서. 저희 공단에서 행사 같은 걸 하는 경우가 있잖습니까. 경품처럼 (사용했습니다.)"

공식 대관료 말고 표를 따로 챙기는 곳은 여기만이 아닌데 공연 한 번 할때마다 수백 장의 공짜표를 챙기는 공연장도 적잖다고 합니다.

◀SYN▶ A공연기획사 관계자

"당연히 우린 초대권 주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너무 다양한 권력 계층에서 요구를 하니..."

공연 수요는 많지만 제대로 된 공연장이 부족한 것도 공짜표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입니다.

◀SYN▶ B공연기획사 관계자

"작업을 안 하면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초대권 안 줘서 (대관 심사에) 떨어지는 건가?"

체육산업개발은 공연장 빌려주는 대가로 공짜표를 받은 건 아니라 해명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짜표 관행이 우리 사회 대표적 갑-을 현상의 하나로 보고 실태 파악을 위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