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고공 청소' 이촌역 청소부..'아찔'
[CBS노컷뉴스 이준흠 인턴기자]
지난 주말 인터넷에 올라온 '이촌역 청소부' 사진이 화제다.
한 시민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 사진에는 여성인지 남성인지 구분이 안 되는 왜소한 체구의 사람이 창틀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청소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면과의 높이는 약 4m. 한눈에 봐도 위험해 보인다.
안전장치도 없이 일을 하고 있는 청소 노동자의 모습을 본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올리자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보호장비도 없이 저렇게 청소를 시키다니 너무하다', '청소하시는 분들의 목숨을 담보로 일을 시키지 마라'며 분노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사진을 퍼트리면서 관리업체에 항의전화를 하고, 언론사에 제보도 했다.
CBS노컷뉴스의 취재결과 사진에 나온 청소 노동자는 50대 남성 A씨로 밝혀졌다. A씨가 속해있는 곳은 코레일과 용역계약을 맺고 있는 ㄱ업체였다.
ㄱ 업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역사 청소는 '고정배치인원', '주간기동반', '야간기동반' 이렇게 3개 팀으로 나누어져 진행한다.
논란이 된 구역은 위험한 구역이기에 안전장비를 보유한 '주간기동반'이 한 달에 한 번 청소하는 곳으로, A씨가 담당하는 구역이 아니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A씨는 역사에 상주하는 고정배치인원 3명 중 1명이었다. 고정배치인원은 화장실과 바닥 청소 등이 주된 업무다.
5월 말경 주간기동반이 청소를 하고 갔지만, 최근 내린 비로 창틀이 더러워지자 보다 못한 A씨가 스스로 판단해 청소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업체 측은 "앞으로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해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와 용역계약을 맺고 있는 코레일 측도 "(해당 업체에) 안전 교육 강화를 부탁했다"고 말했다.dlwnsgm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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