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엘리베이터 성추행범 '일베'에서 범죄수법 배웠나

2013. 5. 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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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수영복·비닐장갑' 일베에 올라온 글과 일치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수영모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고 도망쳤던 해경 소속 전투경찰 위아무개(23)씨가 30일 검거됐다.

그런데 위씨의 성폭행 시도 수법과 일치하는 내용의 글들이 이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여러 건 올라 있는 사실을 누리꾼들이 찾아냈다.

위씨의 성폭행 시도 상황이 담은 CCTV를 보면, 위씨는 당시 머리에 수영모를 뒤집어쓰고 손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있었다. 위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영모와 비닐장갑은 해경 생활에서 사용했던 일상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베 게시판에는 지난해 1월29일 '난 강간할 계획까지는 세워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머리에 수영모자를 하나 쓰고… 장갑을 껴줌으로써 지문 숨김"이라는 성폭행 수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어 열흘쯤 뒤인 2월9일 올라온 '강간은 낮은 신고율도 있지만 증거 잡기 힘들지 않냐?'라는 제목의 글에도 "수영모 쓰고, 수술할 때 쓰는 얇은 고무장갑 끼고…. 그러면 잡기 정말 힘들겠다"라는 내용이 있다. 또 3월3일 올라온 '강간해도 안 걸리는 것보다 쇠고랑차기가 더 어려울 것같지 않냐?', 4월10일 올라온 '강간 준비로 뭐뭐 있냐?'라는 제목의 글들에도 '수영모를 쓴다와 장갑을 낀다'는 성폭행 수법이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위씨가 일베에서 성폭행 수법을 배우고 범행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일베에는 '성폭행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 방법' '강간 모의' '성폭행 당하는 여성 발견시 도와주지 말라' '수간 사진' 등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게시물들이 많이 올라와 있어 '반인륜적 사이트'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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