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된 시골 '꼴찌 학교'..시골 학교의 반란

민준현 기자 2013. 5. 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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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무너진 공교육이나 학교폭력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과 전혀 상관없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던 시골의 고등학교들이 획기적인 변신을 통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학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민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한려해상공원과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경남 남해군의 한 고등학교.

원두막에서는 선생님이 삼계탕을 직접 떠주면서 제자들을 격려합니다.

◀SYN▶ 교사

"(이거 먹고) 이겨 내야돼. 3학년들은.."

"네에"

◀INT▶ 주아름/남해해성고 1학년(서울 출신)

"서울에 있는 애들하고 말하다 보면 성적 얘기 할 때 과시하려고 하는데, 여기는 좀 못하면 서로 서로 도와주고..."

마치 수련회에 온것 같지만 기숙형 시골 학교의 일상 풍경입니다.

경북 영양군에 있는 또 다른 '기숙형 학교'.

이 학교 학생들은 저녁 식사후에 교사와 학생들이 다같이 맨발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걸으며 학업스트레스를 날리고 못다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도시 학교와는 크게 달라 보입니다.

스마트폰을 전혀 사용할 수 없어 공중전화를 이용해야 하지만 큰 불편은 없습니다.

◀INT▶ 임고은/영양여고 3학년 (경북 영덕 출신)

"휴대전화 있으면 공부할 때 방해도 되고 그런데 그냥 쉬는 시간 마다 나와서 전화하면 적응이 돼서 괜찮아요."

이들 학교들은 한때 학생이 없어 폐교될 뻔 했습니다.

하지만 기숙학교로 전환하고 실력있는 교사들을 초빙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각지에서 학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8% 이내의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고 지난해에는 졸업생의 절반이 서울시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INT▶ 오운석/경북 영양여고 교장

"주변에 유해환경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곳에서 전원 기숙사생황을 하고 있고, 사교육 없이도 공교육만으로 4년제 주요 대학에 얼마든지.."

학비는 한달에 25만원.

그러나 먹고 자는 비용이 전부 포함된 데다 사교육비가 전혀 들지 않아 오히려 돈이 덜 드는 셈이어서 학무모와 학생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MBC뉴스 민준현입니다.

(민준현 기자 hank0329@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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