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엔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여름"

김지은 2013. 5.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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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제주도·울릉도는 겨울 사라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지구 온난화 때문에 2050년에는 여름이 5개월 이상 이어지고 울릉도와 제주도는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2050년 기후전망 시나리오'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기상학에서 정의한 여름의 시작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어설 때다. 반팔 옷차림이 급증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덥다고 체감하는 시기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대구는 지난 6일, 서울은 13일 평균기온 21.6도, 최고기온 26.8도로 여름 기준을 통과했다.

일 년을 4등분하는 보편적 계절 분류 방식과 점차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겨울은 짧아지는 반면 여름은 빨리 시작되고 길어지는 추이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이는 숫자로도 증명된다. 10년 단위로 쪼갠 계절시작일 변화를 보면 서울의 경우 1950년대에는 6월11일이 돼서야 여름이 시작됐다.

반면 이 시기를 기점으로 10년간 이틀에서 나흘씩 여름이 빨리 오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01년부터 2010년에는 평균 5월27일부터 여름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시작일은 9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늦어져 결과적으로 여름일수가 증가했다.

온난화 여파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의 시나리오를 보면 2050년에는 서울의 경우 봄과 여름은 2010년보다 각각 10일과 19일 길어지고 겨울은 27일 짧아진다. 특히 여름은 5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제주도와 울릉도 등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어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9~11월 평균 기온은 평년(11~19도)보다 높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더위가 가을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변화 정도는 열섬효과가 나타나는 대도시 지역에서 더욱 뚜렷해 도시의 겨울철은 주변 비도시 지역에 비해 약 20일 정도 더 짧고 반대로 여름철은 약 20일 정도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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