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이번엔 "5.18은 폭동이야"

2013. 5. 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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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5.18 폭동이라 볼 수 있어"...변희재 "광주사태를 폭동 주장한 걸 가지고"

[미디어오늘 조윤호 기자]

TV조선이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로 홍역을 치르고 사과보도와 정정 보도까지 내보냈지만 24일 방송에서 '5·18을 폭동이라 부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 돌아온 저격수다 > 28회에서는 뉴데일리 박성현 주필,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진성호 전 의원, 장원재 숭실대 교수가 출연해 '표현의 자유와 일베 토벌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방송 내내 일베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주당과 진보인사들의 시도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진보인사들이 표현의 자유에 있어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현 주필은 예전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200만 명을 학살했다는 거짓주장이 적힌 플랜카드를 펼쳐두고 농성을 벌이는 이들이 있었고, 누군가 그 플랜카드를 찢자 "왜 역사에 관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냐"고 주장했다며 "멀쩡한 사람을 200만 학살자로 몰아놓고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 한다"고 말했다.

▲ 24일 TV조선 < 돌아온 저격수다 > 에 출연한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그러자 변희재 대표가 "그리고 나서 광주사태를 폭동이라 주장한 걸 가지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흔든다고…야 나는 정말…"이라고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 말을 받은 박 주필은 "폭동이냐 아니냐는 아무 가치 판단이 없는 말이다. 중립적인 용어다"며 "무기 들고 일어났으면 폭동이야"라고 말했다. 즉 무기 들고 일어났으니 5·18도 폭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표현의 자유에 따라 5·18을 폭동이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과연 폭동이라는 단어를 중립적으로 사용했는지는 의문이다. 박 주필이 5·18을 폭동이라 부를 수 있다는 말을 하며 "공산주의 서적 보면 폭동 해라 폭동 해라 계속 나와"라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와 폭동을 연결시켜 5·18과 공산주의를 엮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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