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불산 등 화학물질 잇단 유출..사건·사고 속출

안호균 2013. 5. 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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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5월 세번째 주말과 휴일인 17~19일 컨테이너 전복 사고로 불산이 유출되고 화학 소재 공장에서 황산이 유출되는 등 전국에서 아찔한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18일 오전 8시42분께 경기 시흥시 정왕동 무진 아파트 앞 왕복 6차로에서 조모(46)씨의 화물차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넘어져 불산 40~50여ℓ(소방 당국 추산)가 도로에 유출됐다.

컨테이너에는 불산 18.8t이 드럼통 80여개에 담겨있었고, 이 중 드럼통 2개가 파손되면서 55%로 희석된 불산이 도로로 흘러내렸다.

불산은 도로 30여㎡ 정도를 적셨지만 희석액인데다 차량 통행이 없고 운전자도 즉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환경부는 사고 현장 주변 3곳에서 공기 중 불산 유출 여부를 측정했지만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의 2차전지 소재 공장에서는 18일 오전 1시께 황산 100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는 황산 저장탱크 이송 밸브 이음부 누수로 발생했으며, 당시 공장에는 10여명의 근로자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 전라북도 등 관계 기관은 중화제(소석회)를 살포해 방제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사고의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인근 대기질 측정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내연관계 男女 산탄총 맞고 사망

18일 오전 9시12분께 경기 하남시 미사동의 한 공터에서 이모(62)씨와 박모(53·여)씨가 산탄총에 맞아 차량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씨와 박씨는 왼쪽 가슴에 총을 맞은 채로 각각 차량 뒷자석과 조수석에 쓰러져 있었다. 차량 뒷좌석에서는 90㎝ 정도의 클레이사격용 총기(베레타)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이달 초 내연관계이던 이씨가 이별 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힌다며 이씨를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총으로 박씨를 먼저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가 17일 오후 1시5분께 경기 화성시의 한 사설 사격장에서 지인 명의로 총을 빌린뒤 무단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살인사건 내사 받던 50대 남성 자살

18일 오후 7시10분께 울산 울주군 두서면의 한 공동묘지에서 A(53)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조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2001년 7월 울산 울주군 탑골계곡에서 사망한 다방 종업원 B(당시 45세 여성)씨의 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에서 내사를 받고 있었다.

울산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전담팀은 지난 2001년 발생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이 사건의 내사를 진행하면서 최근 A씨를 1차례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을에서 6차례 불지른 30대 여성 검거

경북 김천경찰서는 18일 같은 마을 이웃 주민의 집에 상습적으로 불을 지른 C(38·여)씨를 붙잡아 방화 등 혐의로 구속했다.

C씨는 지난 17일 오전 9시께 경북 김천시 부항면 D(71·여)씨의 집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일회용 라이터를 이용, 이불에 불을 붙여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C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최근까지 같은 마을에서 6회에 걸쳐 이웃 집 6채에 불을 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C씨는 "동네 주민들이 인사를 하면 받아주지 않고 무시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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