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모델하우스, 어쩐지 넓더라니..가구 특수제작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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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에 깔끔한 인테리어와 가구들.
건설사들의 견본주택 가 보면 '나도 이런 집 한 번 살고 싶다' 혹하기 쉽죠.
여기에 실제보다 더 넓고 휘황찬란하게 보이게 하는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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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방과 거실, 최신 유행의 가구와 인테리어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SYN▶ 박준하/견본주택 방문객
"원래 평수 보다 좀 많이 넓어보입니다. 실제로는 37평이라고 하는데 40평, 42평 정도..."
하지만 이 안에는 착시가 숨어 있습니다.
최근 문을 연 견본주택, 소파는 등받이가 낮아 상대적으로 천정이 높아보이게 만듭니다.
◀SYN▶ 건설업체 관계자
(사이즈가 다른가요?)
"예, 다르죠. 사이즈도 다르고 그리고 그 쪽에서 원하는 모양이 있어요."
방에 놓인 침대는 키 178센티미터인 기자가 누웠을 때 발목이 밖으로 나올 정도로 길이가 짧습니다.
퀸 사이즈 침대보다 20센티미터 짧아 시중에 판매되지 않는 규격.
견본주택이 넓어보이도록 가구를 작게 특수 제작한 겁니다.
◀SYN▶ 백화점 가구매장 직원
"시판되고 있지 않습니다. 비규격 사이즈의 매트리스를 만들게 되면 부수적인 제품까지 다 사이즈를 맞추셔야 되기 때문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장롱 대신 설치된 드레스룸은 수천만 원을 내고 확장해야 받을 수 있고 사각지대마다 달린 조명도 실제 집에서는 전기료 탓에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구나 전시용품은 실제 시공과 달라도 문제가 없다보니 건설사들이 이 틈을 노리는 겁니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이 걸리는 선분양 후시공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견본주택은 주택구매의 필수 코스.
면적과 마감재, 환기와 배수 등 실제 집에 적용되는 부분부터 꼼꼼히 살펴보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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