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2기 변호사시험 합격자 1477명의 진로

2013. 5. 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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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77명·검사 37명·로클러크 50명..검사 서울대 10명..로클러크 지방대 배려 로펌行 76%가 SKY..700명 진로 못정해

로스쿨 출신들이 선호하는 3개 직군(6대 로펌ㆍ로클러크ㆍ검사)의 취업 문은 여전히 높았다. 대형 로펌에서 서울대 로스쿨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한 반면 신임 검사들의 서울대 비중은 더 높아졌다. 지방대 로스쿨 출신 비중은 6대 로펌(김앤장 세종 태평양 광장 율촌 화우)과 검찰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5일 매일경제신문이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전국 25개 로스쿨 2기생 1477명의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6대 로펌에 취업한 인원은 총 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합격자 1451명 중 6대 로펌 취업 인원이 75명이던 지난해와 큰 차이 없는 결과다.

지난해 100명이 진출한 법원 로클러크 자리에는 로스쿨 2기생 50명이 진출했다. 선발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100명이었지만 올해는 45명의 사법연수원과 5명의 로스쿨 1기 출신 등 50명이 선발됐기 때문이다.

검사로 임용된 인원은 지난해 42명에 비해 소폭 감소한 37명이다. 따라서 로스쿨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3개 직군(대형 로펌ㆍ로클러크ㆍ검사)에 진출한 2기 합격자 비율은 11.1% 에 머물렀다.

로스쿨별로 차이는 있지만 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들 가운데 어느 직장이건 취업이 확정된 합격자 비율은 5월 현재 50% 수준으로 나머지 700여 명은 여전히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6개 대형 로펌이 선발한 2기 로스쿨 졸업생 77명의 출신 로스쿨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비율은 44.16%(34명)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서울대 로스쿨 출신이 차지한 비율 50.67%(75명 중 38명)에 비해 6.5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연세대와 고려대 로스쿨 출신은 지난해와 비슷한 15~16%대를 기록했다. SKY 로스쿨 출신이 6대 로펌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2%대에서 올해 76%대로 줄었다.

대형 로펌들의 '지방대 홀대 현상'은 여전했다. 6대 로펌에 취업한 지방대 출신은 3명에 불과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부산대 출신 변호사 1명을 뽑았다. 광장과 율촌은 각각 충남대와 인하대 출신을 1명씩 뽑았다.

6일자로 신규 임용되는 로스쿨 2기 출신 검사 37명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 출신은 10명으로 27.0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9.04%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반면 지방대 로스쿨 출신은 7명(18.92%)으로 지난해 11명(26.19%)에 비해 숫자와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검사 7명을 배출했던 연세대는 올해 졸업생 중 3명만 검사로 임용됐다. 고려대는 지난해와 같은 3명의 검사를 배출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배출한 검사 수(2명)의 두 배가 넘는 5명을 배출했다.

법원이 선발한 로클러크는 특정 대학 쏠림 현상이 눈에 띄지 않아 로펌 및 검찰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2013년 로클러크 선발'에서 로클러크로 선발된 로스쿨 출신은 모두 55명이다. 이 중 휴학 등을 이유로 1년 늦게 채용된 로스쿨 1기생을 제외하면 순수 로스쿨 2기 출신은 50명이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로클러크를 배출한 학교는 성균관대와 이화여대(각 6명)로 비율로 따지면 12% 수준이다. 로스쿨 2기 출신 로클러크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로스쿨은 3곳으로 검사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로스쿨 수(8개)에 비하면 훨씬 적다. 지방대 출신은 23명으로 전체 신임 로클러크 수의 46%를 차지했다.

지난해 선출된 로스쿨 1기 출신 로클러크의 지방대 비율(45%)과 비슷하다.

■ <용어설명> ▷로클러크 : 법원 업무를 보조하는 '재판연구원'으로 변호사시험을 통과한 로스쿨 수료자와 사법연수원 수료자 중 선발한다. 임기는 1년이지만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법원이 앞으로 연수원이나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곧바로 판사로 임용하지 않고 일정 기간 법조 경력이 있는 변호사를 판사로 임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미리 법원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로클러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동은 기자 / 이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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