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비인기학과 구조조정 추진..학생들 '반발'

김지은 2013. 5. 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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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중앙대학교 단과대별 학생회는 2일 구조조정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비인기학과 구조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15일 인문대 아시아문화학부 내 비교민속전공 등 4개 학과가 일방적인 신입생모집 중단, 즉 폐과를 통보 받았다"며 "정작 구조조정의 당사자인 해당 학과 학생들과 교수들은 중대신문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구조조정에 대한 학교 측의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학생회와 중앙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전공선택 비율이 낮은 인문사회계열의 아시아문화학부 비교민속학과와 사회복지학부 아동복지학과·청소년학과·가족복지학과 등 4개 학과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대책위는 "이틀 동안 3700명이 넘는 학우들이 학교본부의 구조조정 안을 반대하는 탄원서에 서명했고 지난 4월에는 7년 만에 학생총회가 성사돼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여 구조조정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요구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사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구조조정은 비단 4개 학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77개 학과를 40여개로 재편했던 2010년 구조조정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2011년 가정교육과가 일방적으로 폐과됐던 사실로 미뤄보면 학교는 구조조정을 상시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구조조정 안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소통 없이 진행하는 것을 비판하고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학생, 교수, 학교본부가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또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인문사회계열 발전을 위한 학문단위 재조정 공청회'에 대해서도 "학생들과 교수들의 입장을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한 공청회라면 논의 내용, 발언 기회 배분 등의 진행방식을 사전에 공유하고 협의해야 하지만 본부는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밀어붙이기식 구조조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얻어내기 위한 가짜 공청회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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