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전격소환..고강도 조사(종합3보)

2013. 4. 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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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발인 신분 7시간 넘게 조사 중..점심은 '일식 도시락'
지난 주말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조사

피고발인 신분 7시간 넘게 조사 중…점심은 `일식 도시락'

지난 주말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조사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송진원 김동호 기자 =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9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소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을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흘 전인 지난 26일께 원 전 원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원 전 원장은 지난달 이미 출국금지됐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의 조기 소환 배경과 관련, "경찰이 수사한 지 오래됐고 국민적 관심도 많다 보니 (이번에) 소환했다"며 "저희 판단으로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야 수사 방향이나 여러 가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 조사로 다 되지는 않을 듯하다"며 앞으로 몇 번 더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추가로 몇 차례 더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원 전 원장은 대검 간부를 지낸 검사장 출신의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으며 수사팀 검사 2명이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신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검사 중 한 명은 경찰이 수사한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지휘했던 검사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작업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민주통합당이 공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이 어떤 배경과 의도에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에 대한 조사는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며 "하고 싶은 내용을 다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 전 원장이 검찰에 별도로 제출한 자료는 없다고 검찰은 전했다. 점심은 조사실에서 일식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은 국가정보원법 위반(정치관여 금지)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등에 의해 고발됐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국정원 직원들이 '오늘의 유머'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 댓글을 단 사건에 연루돼 있는지, 이른바 '지시 사항' 문제와 관련해 불법행위를 지시했는지 등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은 원 전 원장이 대선 과정에서 '종북좌파'의 사이버 선전·선동에 적극 대처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4대강 사업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명박 정부 주력사업의 홍보를 주문한 의혹이 있다면서 고발했다.

검찰은 또 지난 주말인 27일 오전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자정 무렵까지 10시간 넘게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을 상대로 원 전 원장이 직원들의 댓글 등 불법 행위를 지시·묵인했거나 보고받았는지, 3차장 산하의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불법 행위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차장은 검찰에서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불법 행위는 없었으며 일부 직원 등의 댓글 작성과 관련해서도 정치 개입 의도가 없었다'며 핵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수사팀을 꾸릴 당시부터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과 이 전 차장, 원 전 원장을 차례로 조기 소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 만료 시점은 대선 6개월 후인 6월 19일이다.

검찰은 아울러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정치·대선 관련 댓글을 단 특정 아이디(ID)의 일부 회원에 대해 개인정보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포털 측에 법원이 발부한 전기통신 관련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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