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무실서 돈 받다 들킨 공무원 '줄행랑'

박원경 기자 2013. 4. 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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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구청 직원이 사무실에서 돈봉투를 받다가 감찰반에 적발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그대로 도망쳤지만 결국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원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인 서울 강남 세곡지구입니다.

이곳의 건물 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 직원이 서울 강남구청을 찾은 것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건물 인허가를 담당하는 건축과 이 모 팀장을 찾아갔습니다.

이 팀장은 건축사무소 직원이 건넨 100여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받다가 서울시 암행감찰반에 적발됐습니다.

건축사무소 직원이 은행에서 돈을 찾는 순간부터 지켜보다가 사무실까지 따라간 겁니다.

이 팀장은 돈 봉투를 받다 적발되자 건물 밖으로 나와 도망쳤고, 서울시 감찰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결혼 축의금으로 줬다고 서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축의금이라고 했지만, 봉투기 때문에 분명히 행동강령 위반이다.]

강남구청은 지난해 5월, 성 접대를 받은 혐의 등으로 건축과 직원 2명을 직위해제하고 청렴 캠페인까지 벌여왔습니다.

[이관수/서울 강남구의원 : 건축관련 사업이 발생하고 있고요. 그에 따른 이권개입이나 유혹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비리행위에 대한 징계 수위를 보다 강화하는 방법을.]

경찰은 검거된 공무원의 신병을 서울시 암행감찰반에 넘겼고, 서울시는 특별감사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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