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 국내 유일 '움직이는 갈대섬' 있다.. 하루 최대 50m 이동
2013. 4. 22. 19:05
"움직이는 갈대섬을 아시나요?"
강원도 양양의 한 호수에 국내에서 유일한 '움직이는 갈대섬'이 있어 화제다.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앞 쌍호(13만8000㎡)에서는 22일 갈대섬 5개가 호수 내에서 물에 뜬 채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갈대섬은 쌍호 내 대규모 갈대숲에서 벗어난 것으로 갈대섬 위에 퇴적층이 쌓이기를 반복해 현재 모습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섬 위에는 20여 그루의 버드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어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또 가장 큰 갈대섬(900㎡)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갈대섬은 바람과 조류의 흐름에 따라 매일 조금씩 움직이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버드나무가 돛 역할을 해 최대 50m 이상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다.
한편 오산리 선사유적은 1977년 쌍호 매립을 위해 토사를 채취하던 중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1981∼87년 발굴이 6차례 실시돼 덧무늬토기 등 8000년 전부터 5000년 전까지의 유물 4000여점이 발굴됐다. 군은 2007년 쌍호 전면에 선사박물관을 짓고 이곳에서 나온 유물 1900여점을 전시 중이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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