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동성결혼 합법화 본격 추진
2013. 4. 16. 18:13
보건부, 관계법 개정 앞서 부처 의견 제시
보건부, 관계법 개정 앞서 부처 의견 제시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베트남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고 베트남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
일간지 응어이 라오동과 탕니엔 등에 따르면 응웬 비엣 띠엔 베트남 보건부 차관은 이날 혼인가족법 개정문제를 다루는 관계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
띠엔 보건부 차관은 회의에서 동성애자들도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활하고 사랑할 권리가 있다며 동성결혼을 즉각 허용해야 한다는 부처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법무부 역시 동성결혼 합법화를 염두에 두고 여론 수렴에 나서는 등 베트남 사회에서 동성결혼 허용문제는 이미 상당부분 공론화된 상태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유교문화 속에서도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가두행진 등 동성애를 수용하는 각종 행사와 집회, 공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역시 이런 여론을 감안, 동성 결혼에 부과되던 벌금을 아예 폐지했다.
정부는 당초 동성결혼을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행위로 보고 벌금을 2배 인상할 방침이었다.
지난 2000년 개정된 베트남 혼인가족법은 동성결혼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베트남 국회는 오는 5월 혼인가족법 개정문제를 다룰 때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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