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무한정 번식' 해파리 떼서식..바다 곳곳 점령

임경아 기자 2013. 4. 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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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매년 여름이면 낯설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해파리에 사람 쏘이고 어장이 망가진다는 건데, 이 해파리 모체라 할 수 있는 폴립이 우리 연안 곳곳에 대량 서식하며 바다 생태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점령군 해파리 폴립의 모습을 바닷속에서 직접 촬영했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VCR▶

해파리떼가 온통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보름달처럼 둥글다해서 이름 붙은 '보름달물 해파리'입니다.

떼로 몰려다니며 플랑크톤을 닥치는대로 집어 삼켜, 물고기 씨를 말리기 때문에 어민들에겐 공포의 대상입니다.

◀SYN▶

"그물이 다 찢어질 지경...배가 철수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해파리는 바위 등에 붙어 사는 유생, 즉 폴립에서 태어납니다.

층층이 번식한 폴립에서 마치 꽃잎이 떨어지듯 한마리씩 태어나는데, 작은 폴립 하나에서 무려 해파리 5천마리가 생깁니다.

◀SYN▶ 김경연 차장/코엑스아쿠아리움 어류연구팀

"폴립은 자기네들끼리 무성생식을 통해 무한정으로 번식을 하게 돼있어요."

그런데 이 해파리 폴립이 최근 시화호와 마산만 등에 서식처를 마련해 겨울을 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곳 마산만은 선착장 콘크리트 벽을 따라서 해파리 폴립이 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들어가 폴립 상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벽을 따라 5미터쯤 내려가자, 빽빽하게 들어찬 폴립이 나타납니다.

콘크리트 벽은 물론이고, 조개 껍데기처럼 딱딱한 곳이면 어디든 전부 해파리 폴립이 점령했습니다.

폴립에서 자란 해파리는 수온이 따뜻해지는 5월부터 바다로 퍼져나가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INT▶ 채진호 박사/해양환경연구소

"해파리가 대량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가 있죠. 그런식으로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해파리 폴립 서식지가 밝혀지면서, 제거 방식도 다 자란 해파리를 떠내는 대신, 어른 해파리로 자라기 전에 폴립을 없애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INT▶ 김현종 해양보전본부장/해양환경관리공단

"보름달물 해파리의 밀집도를 낮춤으로써 어업인들의 조업하면서 생기는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겠고.."

해파리로 인한 피해는 매년 3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오랜 시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등장한 새로운 해파리 퇴치 작전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기대됩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임경아 기자 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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