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욱일승천기' 배경 나치 거수경례 논란

입력 2013. 4. 1. 10:05 수정 2013. 4.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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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국내 한 사립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이미지 합성사진이 SNS를 통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트위터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하단에 'DESIGN'(디자인학부)이라는 로고를 단 욱일승천기 배경의 합성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에서 남·녀학생 7명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이미지를 배경으로 가운데에 선 한 남학생을 향해 손을 높이 들고 '하일(만세) 히틀러'를 외치는 나치식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디자인학부의 한 학생이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면서 공개된 해당 사진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알파 만파 퍼져 나가는 상황이다.

트위터 이용자 'dlte***'는 '얼마 전에는 대학생들이 사거리 길 막고 강강수월래 하더니 이번에는 욱일승천기+나치 경례까지…용서할 수가 없다'고 적었고,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bo**'는 '지성인의 상아탑인 대학에서 이게 뭐 하는 짓거리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학생들의 소속 대학으로 지목된 학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학교의 한 관계자는 "학과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이미지는 아니고 몇몇 학생들이 사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학교 측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욱일승천기는 일장기의 중심이 왼쪽에 치우친 상태에서 이를 중심으로 주위에 햇살이 퍼져 나가는 형상"이라며 "해당 사진은 중심이 정 가운데 있어 정확히 욱일승천기를 묘사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나치식 거수경례까지 맞물리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같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에 붉은 햇살(욱광·旭光)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하여 만든 깃발로,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게양이나 노출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그 동안 스포츠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이 일장기 대신 욱일승천기를 자주 사용해 공분을 샀으며, 최근에는 일본 극우파 인사들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혐한 시위를 벌이고 일본 격투기 선수가 욱일승천기 도복을 입고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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