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거지에게 밥주는 사진' 연출에 중국인 허탈

2013. 3. 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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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도덕이 땅에 떨어져 거래 상품으로 전락하고 직업 윤리도 사라졌으니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하나?"

중국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개혁ㆍ개방 1번지 광둥(廣東)성 선전(深천 < 土+川 > )에서 벌어진 '조작 사진' 사건으로 누리꾼들의 심정이 허탈하다.

27일 영국 BBC 방송 중문판에 따르면, 최근 선전에서 10대 소녀가 나이 든 장애인 거지에게 밥을 떠 먹이는 모습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화제의 사진은 인민일보와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 판에까지 올랐고 해당 소녀는 '선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라는 극찬을 받았다.

거짓말은 들통이 마련이고 가짜는 오래가지 못하는 법. 한 눈 밝은 누리꾼이 문제의 사진 진위에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배경이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이었다.

조사 결과 문제의 사진은 연출된 것이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 스진취안(石金泉)이 한 소녀에게 길 거리에서 거지를 불러 밥 몇 술 떠 먹이게 하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진취안은 2011년에도 몇 장의 사진을 조작한 전과가 있었다.

문제는 직업 윤리로까지 확대됐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광둥분사 부사장이며 선전지부장인 정샤오훙(鄭小紅)이 전과가 있는 스진취안의 사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데다 자신의 이름으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지탄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이번 사진 조작은 인민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했다면서 사진작가와 직업윤리를 어긴 중국신문사 간부를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dcho01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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