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벌점 295점' 온갖 짓 다한 32km 반칙운전

김재용 기자 2013. 3. 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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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과속 난폭운전, 비단 과적 화물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반 운전자들도 과속 난폭 운전하시는 분들 적지 않은데, 그렇게 운전하면 대체 얼마나 빨리 갈까요?

준법운전과 반칙운전 누가 더 빠른지, 취재팀이 헬기를 동원해 직접 확인했습니다.

김재용 기자의 현장 취재입니다.

◀VCR▶

이런 곡예운전의 손익을 따져보기 위해 취재팀은 김포공항에서 잠실운동장까지 32km 구간을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실험차량은 2대로 이른바 준법차량에는 파란색 스티커를, 반대로 반칙차량에는 빨간색 스티커를 붙였고.

운행 과정을 5개 취재팀으로 나눠 도로와 하늘에서, 경찰과 함께 입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또 반칙운전이 주는 신체변화도 알아보기로 했는데, 출발전 측청에선 두 사람 모두 고혈압이 있습니다.

반칙차량은 출발부터 무리하기 시작하더니 간선도로에선 과속을 거듭합니다.

최대 140km까지 밟았습니다.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는 차선변경에, 심지어 갓길 운행도 모자라 나중엔 무리한 끼어들기까지 시도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경찰은 다양한 불법에 놀라면서도 곧 뼈있는 말을 던집니다.

◀INT▶ 김광욱 경사/영등포경찰서

"멀리는 못갈 겁니다. 구간구간 병목구간이 있기 때문에 정체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교통량이 늘자 두 차량과의 거리는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강남시내에 들어와선 간격이 더 많이 좁혀졌는데, 결과는 불과 15초 차이.

예측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속도 6번, 신호 4번 등 모두 13번이나 법규를 위반했는데, 이건 벌점 295점, 범칙금은 무려 76만원에 해당합니다.

신체변화도 뚜렷했습니다.

법을 지킨 운전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난폭 운전자는 반칙을 하는 순간, 혈압은 185, 맥박은 118까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김병준 교수/순환기내과 전문의

"(난폭운전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합니다. 반복되면 부정맥이나 심혈관 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질주의 아찔함과 반칙의 스릴.

반칙운전으로 잠깐 이런 쾌감을 느낄수야 있겠지만, 정말 찰나의 도착시간 차이와 비교해보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범칙금과 건강에 대한 부담은 너무도 커 보입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jykim@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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