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리포트에 내 책 영수증 붙여야 학점 준다"

이슈팀 이민아 기자 2013. 3. 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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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민아기자]

▲ 마광수 교수 (사진=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홈페이지)

▲ 마광수 연세대학교 교수가 올해 1학기 '문학과 성' 수업계획서에 올린 내용 ⓒ 연세대학교

마광수(63)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저서를 구입해 영수증을 리포트에 첨부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마 교수는 이번 학기 연세대학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인 '문학과 성' 강의계획서에 "'별것도 아닌 인생이', '문학과 성'을 구입한 영수증을 리포트 표지 뒷면에 붙일 것. 안 붙이면 리포트가 무효임"이라고 공지했다. 두 책은 모두 마 교수의 저서다.

강의계획서에 따르면 이 수업의 성적평가방법은 중간 리포트 40%, 기말시험 30%, 출결석 30%로 합산된다. 마 교수의 공지대로 영수증을 붙이지 않아 리포트가 무효 처리 된다면 수강생은 40%에 해당하는 점수가 0점 처리 되는 셈이다.

마 교수의 영수증 제출 조치에 학생들은 '사실상 책 강매와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도 있는데 사라고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며 영수증만 제출하고 책을 환불하는 각종 요령들까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마 교수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혔다.

마 교수는 "교재 사라고 한 걸 반칙이라고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분노가 치민다. 전쟁터에 총 안 들고 나가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 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학기 수강생 600여 명 중 교재를 구입한 학생이 50여 명에 불과했다"며 "이번 학기 때 교육적 소신으로 책을 반드시 구입하라고 유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교수는 "수업 시간에 책 검사를 해서라도 가짜 영수증을 낸 학생들을 적발할 것"이라며 "내 과목 수강에 불만이 있는 학생들은 당장 수강 철회를 하라"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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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민아기자 ourt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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