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잇단 결함 드러나는 F-35 'FX사업' 機種선정 경쟁력 흔들

정철순기자 2013. 3. 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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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당 개발비용도 폭등.. 유로파이터 등 대안 검토

차세대 전투기사업(FX) 초기만 해도 도입이 가장 유력했던 록히드마틴사의 F-35A가 잦은 기체결함과 가격 문제로 국내는 물론 개발국인 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문화일보 3월 11일자 10면 참조) FX 사업이 수면 위로 등장한 지난 2009년 이후 국내에서 F-35 전투기의 성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12일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개발이 진행 중인 F-35 전투기의 결함이 계속해서 드러나면서 군내에서도 기체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2011년 F-35B(해병대용)의 동력열관리 시스템이 들어 있는 통합전력 패키지 밸브에서 오작동이 발생했고, 2012년 말에도 같은 기종의 동체 밑면 칸막이 벽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특히 지난 1월에는 F-35B 연료관에서 결함이 발견돼 1월 18일부터 2월 13일까지 해당 기종 비행이 잠정 중지된 바 있다. 한국군이 도입하려는 F-35A(공군용) 또한 2월 19일 터빈 날개에서 균열이 발생해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전 기종의 비행이 중단된 상태다.

군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기체가격 상승과 적기도입 여부다. 한국군은 8조30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60대의 전투기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이 경우 대당 가격은 1380억 원대여야 한다. 그러나 F-35의 대당 개발비는 2001년 6900만 달러에서 1억3700만 달러로 약 2배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 F-35를 대당 2600억 원에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F-35A 60대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15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F-35A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와 보잉의 F-15SE가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유로파이터는 한국 공군이 추진 중인 한국형전투기사업(KFX)에서 기술이전·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며 F-15SE는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하반기 세 기종에 대한 시험평가를 마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가격협상 및 절충교역 조건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올 상반기 중 기종을 선정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개발 중인 F-35 기체에서 계속해서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 공군의 하이(High)급 임무를 맡게 될 차세대 전투기의 결함 여부는 도입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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