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취업문 돌파 '스펙'보다 '스토리'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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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취업문은 여전히 바늘구멍, 그래서 취업준비생들은 이른바 스펙 쌓기에 승부를 겁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인재를 뽑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스펙보다 더 중요한 무엇이 있다는 겁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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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 만점 4.5에 3.0, 내세울만한 인턴 경험도 자격증도 없었던 28살 김두리씨가 대기업 취업문을 뚫은 비결은 자기소개 5분이었습니다.
◀SYN▶ 김두리/현대자동차 5분 PR 면접(지난해 12월)
"저는 여자 축구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주장으로 대회 준우승을 이끈 적도 있습니다."
여자대학 축구부 주장.
취업과는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이 특이한 경력이 무기가 됐습니다.
◀SYN▶ 김두리/현대자동차 신입사원
"생각지도 못했던 경험들이 어느 순간 또다른 스펙이 되어서 돌아오더라고요."
입사 1년차 옥상호씨에게도 소위 스펙은 필요가 없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해왔던 발명, 그리고 재능기부.
열정과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바로 그 점을 기업이 눈여겨 본 것입니다.
◀INT▶ 옥상호/SK텔레콤 신입사원
"면접 보는게 굉장히 쉽더라고요. 저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거니까.."
보시는 것처럼 남들과는 다른 경험들이 취업에선 탁월한 강점이 되는 추세인데요, 점수화된 스펙만으로는 응시자의 개성이나 역량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INT▶ 홍래욱/현대자동차 인사채용팀
"지원자들이 너무 똑같은 준비를 해 왔고 똑같은 직무만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 이런 데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고요."
◀INT▶ 조병구/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예전처럼 획일화된 인재보다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들이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올해 대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남들과 똑같은 소위 스펙보다 남들과 다른 특이한 스토리가 차별화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김재경 기자 saman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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