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여보..여보.." 당신 지금 어딨는거야?..사라진 남편 찾는 思夫曲
-"꿈을 이루자마자 실종"…강동대교서 사라진 남편은 어디에?
[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남편의 꿈이 슈퍼마켓을 여는 것이었는데 꿈을 이루자마자 남편이 실종됐어요. 생사 여부만이라도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경기 하남시에서 GS슈퍼마켓를 운영하던 배석중(43ㆍ사진) 씨. 그는 지난해 11월20일 강동대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교통사고 발생 10분 만에 119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운전자는 없었고, 경찰이 수중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해 봤지만 단서 하나 나오지 않았다.
배 씨의 아내 신모(35) 씨와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아내 신 씨는 3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남편은 16년간 GS리테일에서 일하며 자신의 슈퍼마켓을 갖는 게 꿈이었다. 남편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주말에도 일하며 어디 놀러간 적도 없이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슈퍼마켓을 개업한 지 5일만에 실종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잠적의 가능성은 없다. 세 살, 여섯 살 된 두 딸과 행복하게 살 청사진만을 그렸던 그였다. 또 평소에 음주 등 유흥을 전혀 안하는 등 오직 가족과 일 밖에 모르는 책임감 강한 남편이었다.
사고 4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실종에 대한 단서가 전혀 없다. 신 씨는 "남편의 생사를 몰라 답답한 심정이다. 최근 제보 전화가 세 번 왔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이 없어 신빙성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배 씨는 유년시절을 전남 곡성군과 광주시에서 보냈다. 신 씨는 "곡성에 홀로 살고 있는 시어머니 역시 남편 걱정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하남경찰서 관계자는 "배 씨가 사고 당시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헤매고 있거나, 2차 사고가 난 뒤 유기됐을 수 있다.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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