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 문재인 후보 지지 이유는?

2012. 12. 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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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원자력발전소·송전탑 건설에 반대해온 경남 밀양, 경북 청도 주민들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4개면 주민대책위'와 경북 '청도 각북면 삼평1리 34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는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과 송전탑 전면 재검토를 약속한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남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4개면 주민대책위'와 경북 '청도 각북면 삼평1리 34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는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과 송전탑 전면 재검토를 약속한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경남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4개면 주민대책위'와 경북 '청도 각북면 삼평1리 34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는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과 송전탑 전면 재검토를 약속한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 윤성효

밀양주민대책위 이남우 위원은 "안타깝고 애절한 마음이다. 국가는 국토와 국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민과 도회지 사람들을 구별하자는 게 아니다. 국토와 국민을 위해 피와 땀으로 지켜온 사람들이 누구냐. 농민들은 수천년 전부터 몸을 바쳐왔고, 산천초목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지금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우주의 시한폭탄인 핵발전소를 왜 건설하려고 하느냐. 알면서 왜 중단하지 못 하느냐"며 "어제 텔레비전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고장난 원전을 고쳐서 쓰겠다고 했다. 그 의도가 뭐냐"며 "정당을 위해서가 아니다. 순수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농촌을 살릴 후보가 문재인 후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밀양주민대책위·청도각북주민대책위는 이날 공동 회견문을 통해 "지난 1년간, 치열한 싸움에 함께해 주었던 민주통합당에 대한 고마음과 아울러 여러 차례 우리 경과지 주민들을 만나 뵙고, 765kv 송전탑 전면 재검토와 주민투쟁을 적극 지지해 주신 문재인 후보에 대한 신뢰를 새삼스럽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지난 7월 23일, 국회 도서관에서 진행된 '밀양 765kv 송전탑 피해 주민 증언대회'에 참석하였다. 인사말씀을 하면서 앞선 주민들의 고통스런 증언을 들은 뒤 끝에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며 "한국전력 밀양지점 앞 민주통합당 점거 농성장과 지역 농성장에 후보 부인이 직접 오셔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 한번 눈시울을 훔치며 주민들을 위로하였다"고 설명했다.

경남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4개면 주민대책위'와 경북 '청도 각북면 삼평1리 34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는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과 송전탑 전면 재검토를 약속한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또 이들은 "10월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핵없는사회 공동행동이 주최한 탈핵집회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문재인 후보가 참여하였다"며 "12월 13일 민주통합당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탈원전 정책협약식'에서 '밀양과 청도 각북면 송전탑 전면 재검토'를 약속하였다"고 덧붙였다.

밀양주민대책위·청도각북주민대책위는 "초고압 송전탑 문제가 단순히 지역사안이 아니라, 핵발전소 증설 정책과 맞물린 문제임을 알려내었고, 탈핵의 흐름이 정착된다면, 국가 에너지 수급계획의 큰틀이 변경된다면, 주민들의 목숨과 재산권을 담보로 건설되는 이 막무가내의 공사는 중단될 수 있음을 증명해 주었다"며 "그 큰 흐름에 문재인 후보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는 밀양과 청도 주민들의 7년간 눈물겨운 투쟁의 의미를 이해할 지도자임을 믿는다"며 "꼭 당선되셔서, 노후 원전 가동 중단, 신규 핵발전소 증설 중단, 밀양 765kv 송전탑과 철도 345kv 송전탑 전면 재검토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지금 짓고 있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5, 6호기)에서 생산될 전력을 수도권으로 가져가기 위해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밀양(부북·상동·단장·산외)과 청도(각북)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다.

경남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4개면 주민대책위'와 경북 '청도 각북면 삼평1리 34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는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과 송전탑 전면 재검토를 약속한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할머니가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경남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4개면 주민대책위'와 경북 '청도 각북면 삼평1리 34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는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과 송전탑 전면 재검토를 약속한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감사를 표시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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