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진보지식인 500여명 "독재세력 부활 우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는 15일 전 세계 500여명의 진보성향 지식인 명의로 "한국에서 독재자의 2세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아래로부터의 민주화가 이룩했던 것 모두를 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교협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유신독재를 기억하는 세계 지식인 연대 성명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 이후 민주주의를 바라는 강력한 민의가 존재한 한국에서 구 독재자의 치적을 앞세우는 박근혜 후보가 상당한 지지를 누리는 것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민주주의 미래에 매우 암울한 전조라고 생각하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구 독재자의 2세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당선 가능선에 있다는 것은 다시 보수적인 정부가 들어선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박정희 시대와 그 전통을 잇는 과두독점 세력들의 화려한 부활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마틴 하트랜즈버그 루이스앤클락대학교 교수, 신씨아 코번 런던시티대학 사회학과 교수 등 전 세계 58개국의 진보성향 지식인 552명이 참여했다.
하트랜즈버그 교수는 민교협에 보낸 전언에서 "만일 보수 세력이 한국사를 잘못되게 다시 쓰는 일에 성공한다면 그것은 민중의 요구에 진정하게 상응하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게 비극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교협은 지난 5일 '유신독재를 기억하는 아시아 지식인 연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지의 지식인 서명을 추가로 받아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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