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역사 속으로'…2018년 완전 폐지

연합뉴스

로스쿨 도입에 따라 학부 2017년까지 유지…재학생에 공지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국내 최고 학부의 위상을 자랑하며 숱한 인재를 배출해 온 서울대 법과대학이 2018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3일 서울대 법대에 따르면 법대는 최근 재학생들에게 '2017년을 마지막으로 법과대학 조직과 명칭을 폐기한다'고 이메일과 우편 등으로 공지했다.

이는 서울대가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개원해 더이상 법학에 관한 학사학위 과정을 따로 둘 수 없게 된데 따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애초 2008년 마지막으로 입학한 법대 신입생이 졸업하는 기간을 따져 2012년까지만 조직과 명칭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가 군 휴학 등의 문제로 졸업이 늦어지는 학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지 시한을 2017년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2018년도부터 서울대에서 법대의 조직과 명칭은 모두 폐기되고 법학전문대학원만 남게 되며 법학 관련 학부 수업도 개설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 법대 조홍식 교무부학장은 "다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재학생들이 졸업 사정 등을 이에 맞춰 관심을 두고 준비할 수 있도록 조직과 명칭 폐기 시기를 공지했다"고 말했다.

이미 예정된 절차였지만 학교 측의 공식적인 공지를 받은 재학생들은 물론, 졸업생들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대 학생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법대 폐지에 대한 소회를 담은 글과 이에 공감하는 재학생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에 있다는 졸업생은 "모교와 '그 건물 아직 있냐', '그 교수님은 잘 계시냐'며 이야기 나눌 후배들이 이제는 없어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짠하다"며 "로스쿨 학생들도 있겠지만 나와는 크게 연결고리가 없어 후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판사라는 졸업생 김모(32)씨는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흥분했던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정들었던 모교가 사라지게 된다니 아쉽다"면서도 "이제는 로스쿨 학생들이 서울대 법대의 전통을 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charge@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