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고춧가루…봉지 속에서 '애벌레' 꿈틀

SBS

<앵커>

원산지 속이고 색소 넣고, 엉터리 고춧가루 적발 소식 계속 전해 드리는데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애벌레 고춧가루입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봉지 안에 뭔가 꿈틀거립니다.

허연 벌레들이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판매를 앞둔 김장용 고춧가루가 애벌레 천지입니다.

다른 봉지에는 살아 있는 파리까지 그대로 포장했습니다.

[단속반원 : 이건 죽은 것이고, 이건 살아 있고.]

작업장을 보니 그럴 만도 합니다.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고추가 굴러 다닙니다.

건조 판은 청소 한번 안 한 듯 더러움 그 자체입니다.

이렇게 곰팡이까지 함께 말린 불량 고추들도 그대로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떨어진 품질은 화약물질로 해결했습니다.

이쪽이 화학물질을 넣은 불량 고춧가루인데, 정상 고춧가루와 비교해 봐도 잘게 빻기만 하면 오히려 더 색깔이 좋습니다.

육안으로 판별하기란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박두원/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 건조 업체의 건조 또는 보관 시설의 불량 등으로 인해 고추의 성상이나 색깔 등이 변질됨에 따라 고춧가루의 성상 또는 색깔을 곱게 하기 위하여 제조 또는 유통 업체에서 위화물을 첨가해서 반복적으로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적발된 7개 업체 가운데는 지난해 똑같이 불량 김장재료로 적발됐던 업체도 그대로 끼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벌금 몇백만 원의 솜방망이 처벌에 매년 반복되는 김장철 식품범죄,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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