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에 여자친구 무참히 살해

2012. 12. 1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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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헤어지자고 말한 여자 친구를 무참히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스로 경찰에 자수를 했는데 후회할 짓을 왜 했을까요.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빌라 주차장.

주차장 한 켠에 핏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그제(9일) 오후 7시 20분쯤 24살 구 모 씨가 여자친구인 20살 정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제 차 뒤 트렁크에 피가 묻어 있고, 차 밑에도 피가 다 얼어서…."

가슴과 배 등 수차례 흉기에 찔린 정 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결국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구 모 씨 / 피의자

- "많이 보고 의지했는데 (헤어지자고 하니까)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자 아버지

- "(딸 아이가 저한테) '아빠 그 사람 스토커야.' 자기 안 만나준다고 수없이 협박하고 그랬다고…."

경찰은 구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 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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