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사기대출' 성동조선 前대표 구속

박준호 입력 2012. 12. 10. 18:06 수정 2012. 12. 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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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이헌상)는 매출실적 등을 허위로 부풀려 은행에서 3000억원 이상을 대출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성동조선해양의 창업자인 정홍준(61) 전 대표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2008~2010년 12개 협력업체를 통해 가공의 외상매출채권을 만들어 이를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863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다.

정 전 대표는 또 납품단가를 부풀려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1482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전 대표가 이용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물품을 구매한 기업이 구매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대신 납품업체가 해당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우리은행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모두 회수했지만 불법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고소했다.

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수출 대기업에 남품하는 중소협력기업이나 계열사에 직접 제작금융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대출을 통해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다른 은행에도 부당한 방법으로 대출받았을 기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가로 대출금 액수와 용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정 전 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뒤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주 구속수감했다.

세계 조선업계 8위인 성동조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영난에 빠졌으며 2010년 3월 채권단과 조직·인력 감축, 원가 절감 등 정상화 계획 등을 수립,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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