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2차 TV토론' 경제민주화·민생 치열한 논쟁 예고

김아사 기자 입력 2012. 12. 10. 15:21 수정 2012. 12. 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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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2차 TV토론회'가 10일 저녁 8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경제, 복지, 일자리를 대주제로 ▲경기침체 장기화 대책 ▲경제민주화 실현 방안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방안 ▲복지정책 실현방안 등을 둘러싸고 후보간 치열한 논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토론도 1차 토론과 같이 3명의 후보가 1대1 상호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2차 토론은 안철수 전 후보의 재등장 이후 진행되는 첫 토론이자 여론조사 공표금지(13일)전 마지막 토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박 후보는 9일에 이어 10일에도 일정을 통째로 비우고 TV토론을 준비했다. 문 후보 역시 일정을 최소화한 채 TV토론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 文 공세적으로 전환할까

1차 토론은 국방, 안보 등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이슈가 다뤄졌다. 이번 토론의 주제인 경제, 복지는 문 후보가 좀 더 공세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는 분야다. 문 후보가 박근혜 후보 저격수로 나선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같은 선상에서 박 후보를 공격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극명한 2대1 싸움은 '보수층 결집'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가 어정쩡한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가 1차 토론 때 보다는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쟁점은 민생과 경제민주화다. 박 후보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론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민주화를 통한 선별적 복지프로그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문 후보는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정의 실천 의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명박 정부와 같이 '성장과 낙수효과'에 빠져있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재벌개혁 문제를 놓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부침을 겪은 것도 지적 대상이다.

민생도 주요 쟁점이다. 특히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유통법과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를 반대한 것에 대해 양측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반 값 등록금을 둘러싼 보편적(문 후보), 선별적(박 후보) 복지 논쟁과 가계부채, 교육비, 의료비 등 각론에서도 공방이 불가피하다.

◆ 잘하는 것이 능사 아니다‥진정성이 승부수

양 캠프는 1차토론에서 '이정희 변수'가 예상보다 강력했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 입장에서는 이정희 후보의 거센 공격이 마땅치 않았고 문 후보는 이 때문에 존재감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다고 무조건 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 양 캠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표심은 진정성의 문제와 결부돼 있는데, 우리 정서상 달변은 이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최대한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되 선을 그을 부분에선 명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보고 있다.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오늘 주제인 일자리, 경제민주화, 복지는 박 후보가 오랫동안 계획하고 실천의지를 갖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상대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고 그 동안 만들었던 공약과 실천의지를 국민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선거임을 감안해 안정감과 균형감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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