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軍 면회길 일가족 참변..전국 사건사고 얼룩(종합)

연합뉴스

(전국종합=연합뉴스) 장희재 기자 = 11월 넷째주 주말인 24~25일 이틀간 군부대에 아들 면회를 가던 일가족 4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속출했고, 사찰로 사용되는 임시 건물에서 불이나 지적장애인 1명이 숨지는 등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 교통사고 =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나들목 인근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 4명이 다쳤다.

지난 24일 0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구산동 장수나들목 1km 앞에서 인피니티 승용차가 앞서 가던 렉서스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어 렉서스 승용차는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화물차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의 택시, 승용차와 잇따라 충돌하면서 인피니티 운전자 방모(35)씨 등 4명이 다쳤다.

같은날 오전 4시10분께 고속버스가 앞서 발생한 접촉사고 처리를 위해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3중 추돌사고가 나 5명이 숨졌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 인근(부산기점 366.7㎞ 지점)에서 현모(50)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가벼운 접촉사고로 도로 위에 정차중이던 스파크 승용차와 젠트라 승용차 2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젠트라 운전자 김모(50·여)씨와 스파크 승용차 운전자 김모(24)씨, 김씨의 이모 박모(45·여)씨, 박씨의 딸(23)과 아들(13) 등 5명이 숨졌다.

스파크 승용차에 탑승한 박씨 가족과 친지는 강원도 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박씨의 아들을 면회하러 가는 길이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현씨는 경찰에서 "차가 멈춰 서 있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두 승용차는 접촉사고 처리를 위해 정차중이었지만, 삼각대나 신호봉 등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같은날 오전 5시55분께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의 한 상가 앞에서 술에 취한 장모(42)씨가 운전하던 세라토 승용차가 인도 위로 돌진해 상점을 들이받아 종업원 1명이 다쳤다.

장씨는 당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47%의 만취 상태였다.

같은날 오후 3시15분께 울산시 북구 신천동 아파트 단지에서 놀던 초등학생 김모(9)군이 최모(59)씨가 몰던 1t 탑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해상·수난사고 = 지난 24일 오전 3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소리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기관실 침수로 침몰 중이던 낚시 어선 다나까1호(9.77t)에서 승객 16명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 배는 전날 오후 2시께 여수시 돌산읍을 출항해 갈치잡이 낚시를 하다 기관실이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북동풍이 초속 14~18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2.5~3m로 이는 등 강한 조류와 바람, 어둠 때문에 해경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날 오후 4시 5분께 전남 여수시 국동 다기능항 앞바다에 김모(64)씨가 숨져 있는 것을 또 다른 김모(23)씨가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자 김씨는 "낚시를 하던 중에 자세히 보니 사람이 물에 빠져 있어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6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봉산동 수협위판장 앞 해상에 선원 강모(58)씨가 바닷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강씨가 정박된 배로 건너가려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기타 사건·사고 = 지난 24일 낮 12시40분께 경남 창원시 장복산터널 내 창원방향 1.4㎞ 지점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창원역으로 운행하던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기관사 박모씨는 경찰에서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배추를 담은 카트를 끌면서 선로를 지나고 있었다는 기관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후 3시31분께 강원 춘천시 동내면 대룡산 활공장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더 1대가 30여m 언덕 아래로 추락, 조종사 미국인 S(48)씨가 부상했다.

S씨는 이날 패러글라이딩을 하려는 순간 돌풍이 불어 추락했으며, 다행히 나무에 걸려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오후 4시15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사남리 울산항 온산부두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화물선 창고에서 동제련 금속물체를 하역하던 장모(36)씨가 숨진 채 동료들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밀폐된 화물선 창고 안에서 일하던 장씨가 산소결핍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후 10시25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곡안리의 사찰로 사용되는 임시 건물에서 불이 나 박모(52ㆍ정신지체장애)씨가 숨졌다.

경찰은 사찰 주지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5일 오전 2시45분께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수령도 인근 해상 유료 낚시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낚시꾼 전모(46) 씨 등 13명이 긴급 대피했다.

119에 신고한 전 씨는 "잠에서 깨보니 출입구 쪽에는 이미 불길이 거세 창문을 열고 모두 밖으로 몸을 피했다"고 말했다.

이 불은 100㎡ 규모 해상 돔형 낚시터 1동을 모두 태워 9천7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50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h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