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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이승만 상반된 평가' 소설·다큐 같은 날 소개된다 >

26일 이승만 소설 출판기념회·민족문제硏 다큐 시사회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담은 소설 출판기념회와 비판적 시각의 다큐멘터리 시사회가 우연히 같은 날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도서출판 'JUNE(준)'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걸어서라도 가리라-돌아온 이승만'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걸어서라도 가리라'는 역사적 인물을 다룬 '연개소문', '대조영' 등 소설을 쓴 유현종 작가가 집필했다.

책은 4·19 혁명에 대한 이승만의 입장, 사대(事大) 친미주의자 논란, 독립운동 실패 비판론, 분단 책임론, 서양 여성과의 결혼 등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쟁점의 구체적 내용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측은 "이승만기념사업회 측에서 출판기념회 일정을 공지하는 바람에 이번 행사나 책 자체가 마치 기념사업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해를 산 측면이 있다"며 "행사에 기념사업회 일부 인사를 초청했을 뿐 책 집필이나 행사는 그 단체와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이하 민문연)가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무료 시사회가 열린다.

'걸어서라도 가리라'와 달리 '백년전쟁'은 '당신이 알지 못했던 이승만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 아래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뛰어난 외교관으로 알려진 이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깨는 데 주력했다.

다큐멘터리는 전문가 인터뷰와 관련 자료 등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그가 미국인과 '딜(거래)'을 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던 시절에는 한인들이 낸 독립운동 성금과 독립운동 단체 자산으로 부동산 재테크를 했고, 상하이 임시정부 대통령이었던 192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여자 문제로 체포돼 기소되기까지 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민문연은 '백년전쟁'을 일제 강점기, 해방정국, 이승만 집권기, 박정희 집권기에 이르는 연속물로 제작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민문연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이자 유능한 외교관으로 포장된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과연 자신보다 민족과 독립을 먼저 생각한 인물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라며 "출판기념회와 날짜가 겹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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