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 10명 중 6명 "자살 생각했다"

홍세희 2012. 11.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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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쪽방촌 주민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간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고 이 중 21.9%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지난 9월부터 두달간 동자동 쪽방 주민 225명(남성 191명·여성 34명)을 대상으로 건강권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다.

22일 건강세상네트워크에 따르면 쪽방촌 주민들은 '최근 1년간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61.5%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응답자는 38.5%다.

또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주민 중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한 주민은 21.9%에 달했다.

쪽방촌 주민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조사됐다. 조사 결과 쪽방촌 주민 10명 6명은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주민들은 전반적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37.1%의 응답자가 '매우 나쁘다', 31.3%의 응답자가 '다소 나쁘다'고 응답해 68.4%의 응답자가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2010년 한국종합사회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23.8%만이 전반적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또 쪽방촌 주민들의 주관적 기대수명은 74.25세다. 2005년 우리나라 국민의 주관적 기대수명은 77.0세다.

이 외에도 지난 4.11 총선에서 쪽방촌 주민들은 전국투표율보다 높은 비율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에서 쪽방촌 주민 75%가 투표를에 참여했다. 전국 투표율은 54.3%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영향을 확인하고 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관련 정책 및 제도 도입을 위해 수행됐다"고 밝혔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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