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 "참담…환골탈태하겠다"

뉴시스

"국민에 사과…전향적으로 검찰개혁 추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한상대 검찰총장은 19일 현직 검찰간부 비리 의혹과 관련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성역 없이 수사하고 전향적으로 검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장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서울고검 김광준(51) 검사(부장검사급)와 관련해 "오늘 부장급 검사가 거액의 금품수수 비리로 구속된 데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마음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특임검사가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 결과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국민들의 엄중하고 준엄한 비판과 질책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감찰 시스템을 점검해 환골탈태의 자세를 갖겠다"며 "전면적이고 강력한 감찰 체제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로부터 주어진 소임을 다했는지,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했다는 뼈저린 반성과 성찰을 통해 겸허한 자세로 전향적인 검찰 개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김수창(50) 특임검사팀은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 등으로부터 사건 청탁 및 수사 무마 대가로 9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 등)로 김 부장검사를 구속했다.

김 부장검사는 최근 10년 내에 현직으로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첫 사례다.

김 부장검사는 유진그룹 내사 무마와 제일저축은행 불법대출 알선 대가 등으로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 등으로부터 5억9000만원, 조씨 측근이자 고등학교 동창인 강모(52·중국 도피)씨로부터 2억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직 국정원 직원 부인 김모(51)씨로부터 개인 고소 사건 청탁 대가로 8000만원, KTF 측으로부터 납품비리 수사 무마 대가로 여행경비 7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김 부장검사는 이 외에 부속실 여직원 계좌로 모 기업으로부터 1억원, 사업가 3~4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도 사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으로부터 유흥주점 술값 대납 사실을 없애려고 업주와 입을 맞추거나 가짜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만드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편 이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 지위와 진행경과에 비춰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인정된다"며 김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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