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란' 자생지 복원..수백 촉의 꽃피워

권혁태 기자 2012. 11. 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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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한때 멸종위기에 놓였던 천연기념물 한란의 자생지가 30년 만에 복원돼 수백 촉의 꽃을 피웠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전합니다.

◀VCR▶

한라산의 신비를 간직한 숲 속, 고운 자태를 뽐내는 천연기념물 432호 제주 한란이 꽃을 피웠습니다.

은은한 빛이 감도는 꽃망울과 곧게 뻗은 잎.

이곳 자생지에서 한꺼번에 백 촉 넘게 꽃이 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노영대/문화재청 전문위원

"천연기념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식물 한 촉이 다시 말해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굉장히 귀한 존재죠."

1960년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싹이 나기만 하면 훔쳐가는 통에 한때 50촉도 남지 않으며 멸종 위기에 내몰렸던 한란.

하지만 1981년부터 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마침내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동안 꽃이 피지 않았던 원인도 밝혀지면서 그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0.5mm도 안 되는 굴파리가 꽃대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다는 사실이 연구 끝에 드러나면서, 보호망을 설치해 가꿨기 때문입니다.

◀INT▶ 윤봉택 문화재담당/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약재 살포보다는 자연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낫겠다 해서 망을 씌운 결과 80%가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량으로 한란이 피게 되었고 이것을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멸종위기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된 제주 한란.

30년 넘게 이뤄진 한란 자생지 복원이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는 이곳 생태관찰원에서 일반인들도 한란을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권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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