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간호사보다 나으니 지휘하는 것.. 경찰의 평생 소원은 검사 수사하는 것"
윤주헌 기자 2012. 11. 12. 03:17
김수창 특임검사 발언 논란 - 警 "어설픈 의사가 사람 잡아, 그렇게 수사 잘하면 먼저 하지"
김수창< 사진> 특임검사가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검찰을 '의사'에, 경찰을 '간호사'에 비유하면서 경찰을 공격하자, 경찰이 반발하면서 양측이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김 특임검사는 이날 "수사지휘를 왜 하나. 수사문제에 있어서는 검사가 경찰보다 더 법률전문가이고 증거판단이 나으니까 수사 지휘를 한다"며 "의학적인 지식이나 상식이 의사가 간호사보다 낫다고 해서 (간호사를 지휘)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특임검사팀)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경찰이 왜 굳이 수사를 하려 하지…"라며 "(경찰이) 검사 수사하는 게 재밌나 보다. (경찰의) 평생 소원이 검사 수사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자 경찰이 발끈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설픈 의사가 사람 잡는 것 모르나. 경찰이 수사한다고 하자마자 사건 뺏겠다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며 "검찰이 그렇게 수사를 잘하면 우리가 하기 전에 먼저 알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수사하는 사람이라면 범죄혐의가 확실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사람을 구속하고 싶은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경찰은 가만있는데 검찰이 검·경찰 등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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