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올해도 어김없이 '모교 나들이'

2012. 10. 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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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구공고 동문 체육대회 참석

여론 의식한 듯 예년보다 조용

재산이 29만원뿐이라며 추징금 1673억원 납부를 거부해온 전두환(81) 전 대통령이 올해도 모교인 대구공고를 찾아 동문 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동문들과 골프를 쳤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전 아내 이순자(73)씨와 함께 대구시 동구 신암동 대구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33회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이학봉 전 국회의원 등 제5공화국 당시 참모들이 뒤따랐고, 김관용 경북지사 등도 참석했다.

동문들한테서 운동장에서 큰절을 받고 강연회에서 받은 300만원을 추징금으로 납부했던 2년 전 행사 때보다는 다소 조용하게 치러졌다. 전 전 대통령은 본부석에서 개회식을 지켜본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전 전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하나밖에 없었다"며 "걸을 때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는 등 건강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다음날인 29일 오전 경북 경산 골프장에서 열린 '전두환 각하배 8회 동문가족 초청 골프대회'에 참석해 직접 라운딩을 했다. 이 골프대회에 참가한 24개팀 240명은 1명당 10만원의 참가비를 냈는데, 전 전 대통령이 돈을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2010년 10월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해, 수많은 펼침막 속에서 동문들의 큰절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총동문회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받은 300만원을 추징금으로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뒷말을 낳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동문들과 골프를 쳤다.

올해 6월엔 동문회 쪽이 대구공고에 장군 군복과 칼(지휘도)처럼 그의 업적을 미화하는 전시물로 채운 전두환기념관을 차렸다가 비난 여론이 들끓자 폐쇄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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