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금강 벽제보 인근서 물고기 '떼죽음'

2012. 10. 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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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환경단체 "4대강 사업으로 수만마리 폐사"

누리꾼 "환경재앙 시작…MB 책임져야" 비판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충남 부여군 금강 백제보 근처에서 20일 떼죽음을 당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물 위로 떠올랐다. 경북 상주시 낙동강 상주보에선 균열과 침하 현상이 확인됐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4대강 사업 관련 이슈에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가카가 아니라 웬수"라며 4대강 사업을 밀어부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21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서를 내어 "지난 17일께 부여 왕진교 일대에서 떠오르기 시작한 물고기 사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늘어나 20일 현재 백제보 상류 왕진교에서 부여 석성면까지 약 20여km구간에 걸쳐 누치, 참마자, 동자개, 끄리 등 물고기 수 만 마리가 폐사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4대강사업 시작 이후 끊임없이 계속된 환경오염과 피해는 결국 금강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앙을 불러 일으켰다"며 "또한 계속되는 환경오염과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인 대형보의 수문을 열고 금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의 양흥모 상황실장은 21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부여군이나 금강유역환경청에서 물고기 사체 수거를 계속하고 있지만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여전히 물고기 사체가 강 주변으로 즐비하고 악취가 심하게 나는 등 처참한 상황"이라며 "10cm 정도 되는 치어부터 40~50cm 정도 되는 큰 물고기들까지 다 떠올라 금강에 있는 모든 물고기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참극이 벌어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seo****는 "4대강에 국민혈세 22조 내다 버린 건 재앙의 시작이었고 본격적인 대재앙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우려했고, coo*******는 "드디어 시작되는 4대강의 대재앙"이라고 적었다. "남한강 주변 수질 정화역할을 했던 습지를 모조리 없앤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연을 파괴한 책임 반드시 물어야 한다(ins******)"는 의견도 많았다.

백제보 물고기 폐사가 확인된 20일에는 낙동강 상류지점에 건설된 상주보의 일부 시설이 파손돼 한국수자원공사가 정밀조사에 나선 사실도 알려졌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가 411억원을 들여 4대강 홍보관을 만든 뒤 또다시 253억원을 들여 대구 달성군 강정보에 대표문화관을 준공했다"는 소식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19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 때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nem******는 "이 정도면 가카가 아니라 웬수"라며 "수공은 안그래도 빚더미인데 더구나 대구 달성군에 대표문화관을 짓는 데만 253억원을 쳐부었다니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의 암덩어리"라고 비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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