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아이돌 성공 '로또' 수준..왜 나오나

김재용 기자 2012. 10. 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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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올 한 해에만 무려 50개가 넘는 아이돌그룹들이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성공률은 2, 3%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연예기획사들이 굳이 아이돌그룹을 무대에 올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김재용 기자가 아이돌그룹의 경제학 분석했습니다.

◀VCR▶

데뷔를 준비중인 한 신인 아이돌 그룹의 2년간의 투자비용 내역입니다.

멤버들 계약금과 숙소와 사무실 임차비, 차량 유지비와 식비 그리고 작곡료와 뮤직비디오 제작비 등 약 6억4천만원이 듭니다.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돌 그룹 한 팀을 키우는데 대략 4억원 정도가 든다는 게 업계의 정설입니다.

문제는 성공확률이 5% 미만이라는 것.

실례로 올해 등장한 53개 아이돌 그룹중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팀은 거의 없습니다.

투자비를 회수 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그런데도 아이돌 그룹은 끝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박의 꿈, 성공하면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인피니트의 예를 보면 금방 이해가 갑니다.

준비기간 2년여 동안 17억원이 들어갔는데 데뷔 후 2년 만에 약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INT▶ 이중엽/인피니트 대표

"아이돌이 아니면 요즘 돈을 벌 수 없잖아요. 상품을 만들어야 되니까 아이돌을 만드는거죠. 그런데 너무 많아지고 많아지면서 수준도 떨어지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다 보니 비용을 아끼려고 연습기간을 줄여 조기 데뷔시키는 것도 아이돌 그룹이 급증하는 원인입니다.

◀INT▶ 임승현/아이돌 그룹 프로듀서

"단타를 치려고 하는. 주기가 짧으면 짧을수록 투자자 입장이나 뭐나 돈은 덜 들어가니까. 계속 그렇게 그룹들이 나오고 시작하고..."

인생역전 한방을 노리며 너도나도 뛰어드는 아이돌그룹시장.

하지만 세상일이 대체로 그렇듯, 웃는자는 극소수,

화려한 조명뒤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이들의 한숨과 눈물이 숨어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kjy2625@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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