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조현오

2012. 9. 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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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저건 얼굴에 쏴도 되느냐" 묻자 "빗맞은 것"경찰 돌던지는 사진엔 "누구한테 던지는지 몰라"

[한겨레] "테이저건 얼굴에 쏴도 되느냐" 묻자 "빗맞은 것"

경찰 돌던지는 사진엔 "누구한테 던지는지 몰라"

20일 열린 쌍용자동차 청문회에서 야권 쪽 청문위원들은 평택공장 점거농성 진압 책임자였던 조현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에게 권총형 전자충격기(테이저건) 사용 등 과잉진압에 대한 책임을 따져물었지만, 조 전 청장은 끝까지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다.

조 전 청장은 "강희락 경찰청장이 테이저건 사용을 반대했으나 경찰이 다치는 걸 막기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 진압작전에 투입된 경찰특공대는 노동자들의 얼굴 등에 두 차례에 걸쳐 테이저건을 발사한 바 있다. 경찰관직무집행법을 보면 테이저건은 얼굴을 향해 발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의원(무소속)이 "테이저건을 얼굴에 쏴도 되느냐"고 질의하자, 조 전 청장은 "빗맞은 것"이라고 대답해 빈축을 샀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평택 공장에서 경찰이 돌을 던지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경찰이 돌을 던져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조 전 청장은 "경찰이 시위대가 던진 돌을 주워든 것인지도 모르지 않느냐?", "누구한테 던진 것인지 모르지 않느냐?"고 강변했다.

"강 청장이 테이저건 반대했지만경찰 다칠까봐 사용했다" 주장도

상부 지시를 묵살하고 청와대에 직접 보고해 진압작전에 나선 것에 대해서 조 전 청장은 "강희락 경찰청장이 (2009년) 8월5일 농성장 진압 작전시간 20여분 전에 '위험하니 작전을 취소하라'고 지시했으나, (내가) 직접 청와대에 전화해 작전을 수행할 것을 설득했다"며 "1시간 정도 뒤에 강 청장이 다시 작전을 수행하라고 해 진압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평화적 노사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황을 알고도 경찰력을 투입했다는 경찰 고위 관계자의 증언( < 한겨레 > 20일치 1·14면)은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청문회에 출석한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조합원 모두가 아는 상태에서 끝장교섭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노사 간 타결 가능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직접 협상에 참여한 당사자가 타결 가능성이 있었다고 증언했음에도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해 청문위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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