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댓글'..시민이 응징 나섰다

2012. 9. 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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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잇따른 아동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에선 익명을 무기로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음란 댓글'이 극성입니다.

이런 악성 댓글을 응징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자던 7살짜리 여자아이를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한 '전남 나주사건'.

온 국민의 분노를 반영하듯, 인터넷엔 관련 기사마다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부분 성범죄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거나 세태를 안타까워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댓글도 상당수입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지지하거나 아동 성범죄를 부추기는 내용입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음란하고 혐오스러운 댓글까지 있습니다.

이런 악성 댓글을 응징하겠다며, 엄마·아빠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인 '발자국'회원들로 음란 댓글을 공공연하게 달아온 누리꾼 70여 명을 처벌해 달라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했습니다.[인터뷰:백현정, 시민모임 '발자국']"수치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잘못된 성 의식을 전파해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있습니다."

'발자국' 회원들은 성폭행 피의자를 옹호하는 댓글은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에 해당돼, 형사 처벌을 할 수 있다는 법률자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사건을 경찰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할 계획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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