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죽었다'던 사기왕 조희팔 살아있다"

2012. 9. 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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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검찰 "조희팔 살아있다" 추적 나서

"중국 유흥주점서 목격" 제보

경찰의 사망발표로 종결될뻔

검찰이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가 살아서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조씨의 소재를 추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숨졌다는 경찰의 공식 발표로 수조원대의 피해를 입힌 희대의 다단계 사기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듯했으나, 검찰의 이번 수사로 그 전모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11일 "중국에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최근 산둥성 옌타이와 청두의 한국인이 많이 출입하는 유흥주점에서 조씨를 목격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가 검찰에 접수됐다"며 "검찰도 조씨가 중국에 살아 있다고 보고 그의 주거지 등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안마기와 건강용품 등을 판매하면 연 40%의 고수익을 올리게 해주겠다고 속여 3만500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3조50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10월 고소장이 접수된 뒤 조씨는 중국으로 밀항해 종적을 감춰버렸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지난 5월16일 인터폴 수배를 통해 중국에 머물던 공범 강아무개(44)씨와 최아무개(55)씨를 국내로 데려오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었지만, 강씨와 최씨가 검찰에 압송된 지 5일 뒤인 5월21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희팔씨가 지난해 12월, 중국 옌타이시의 한 호텔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하며 중국 병원의 사망진단서와 장례식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신분 세탁이 어렵지 않은 중국에서는 사망진단서 등도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며 "조씨가 죽었다면 최소한 사진이라도 공개돼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동영상만으로는 사망했다고 인정하기 어려워 검찰은 조씨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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